대다수의 사람들은 허리가 아프면 무조건 디스크를 의심하는 오류를 범한다.
하지만 디스크로 인한 허리통증은 10% 내외일 뿐 실제로는 척추관절과 허리부위 근육의 이상이 허리통증의 주 원인이다.
때문에 허리통증을 앓는다고해서 섣불리 디스크라고오인, 무조건 수술을 고집 할 필요는 없다. 물론 옆에서 누가 돌봐주지 않으면 이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 수술로 원인을 제거 해야겠지만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보존적 치료를 받는것이 좋다.
최근 들어 척추관절과 근육 전반에 뻗어 있으면서 통증 등의 감각정보를 전달하는 신경가지를조절하는 '신경가지치료술' 이 좋은 반응을얻고 있다.
신경가지치료술은 척추의 중심신경에서 빠져나와통증을 전달하는신경가지를 찾아 정확하게 주사를 놓는 것이다.
이후 잔뿌리같이 생긴 얇은 신경가지에 적은 양의 약물을 주입, 단시간에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보통 약2주 간격으로 반복해서 치료를 한다. 시술시간이 10분내외로 짧고시술후에는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것이 장점이다.
주로 가벼운디스크로 인해 신경이 압박받아생기는 통증,척추 관절이나근육 이상으로 생긴 요통, 특히 움직이다 허리를 삐끗해 꼼짝할수 없는급성요부 염좌에 효과적이다.
급성요부 염좌는 주로 무거운 것을 들거나 격한 운동 중에 생기지만 △뒤를 돌아보거나 △창문을 올리거나 △신발을 신다가 △니트를 벗다가 △심지어 재치기를 하는 등의 일상적이고 사소한 행동으로 생기기도 한다.
이런 급성요부염좌의 경우 신경가지치료술을 받으면 당일 퇴원이 가능할 만큼 치료효과가 빠르다.
비슷한 주사요법으로 경막외주사요법과 척추 관절 신경차단술이 있다. 하지만 신경가지치료술과는 엄연히 차이가 있다.
경막외주사요법은 척수와 척추신경을 감싸고 있는 두껍고 튼튼한 막의 바깥쪽에 주사를 놓는 것이다.
즉각적인 통증 개선 효과는 있지만신경 바깥쪽에 약물을 투여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효과를기대하기 어렵다.
또 시술부위를 찾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간혹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미쳐 염증반응과 하반신마비 등을 유발할수 있다.
척추관절신경차단술은 척추관절에 직접 주사바늘을넣어 치료한다. 주로등쪽척추관절에 자주 쓰인다.
척추관절신경차단술은 척추관절 통증을 완화시킬 수는 있으나 근육통증을 없애지 못하는 반면, 신경가지치료술은 근육과 관절의통증을 모두해결할수 있다.
앞서 언급한 허리통증이나 척추질환의 치료 후에는 올바른 자세 및 생활습관을들여 척추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 생각없이 취하는잘못된 자세 하나하나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듯이' 각종 허리통증을재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서 있을때는 머리를 바로 세우고 턱을 목 안쪽으로 당기면서 가슴을편다. 이때 복근에 힘을주고 시선을정면으로한 채 팔을 앞뒤로 살짝 흔들면서 걷는 것이 좋다.
잠을 잘 때는 다리 밑에 베개를 받쳐 다리를 조금 높게한다. 옆으로 누울 때는 무릎을 조금 구부리거나 다리사이에 베개를 끼우는 것도 척추건강에 도움이 된다.
앉을 때는 등받이가 단단한 의자깊숙이 엉덩이를 밀어넣어 허리 전체가등받이에 탐게 한다.
이외에 평상시 다리를 꼬고 앉거나 바닥에 주저앉거나 한쪽 다리로 서 있는 등의 잘못된 자세는 장기적으로 척추건강을 해롭게 하므로 삼가도록 한다.
글쓴이 : 임재현 (나누리병원 부원장)